[인터뷰] "후판사업 조기 안착 승부수" SM스틸 김기호 대표이사 ①
- 오는 2월 20일 후판공장 준공 예정
- 수입 STS 후판 대체..경쟁력있는 가격에 공급 계획
- 납기 등 공급 안정성 측면 높일 것
손연오 기자 (kason@steelnsteel.co.kr)
내년도 에스엠스틸의 스테인리스 후판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에스엠스틸은 스테인리스 유통가공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제조업으로의 진출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에스엠스틸은 SM그룹으로의 편입 이후 현재까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과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에스엠스틸의 김기호 대표이사를 만나 최근까지 에스엠스틸의 변화와 후판공장 투자 진행 상황 및 향후 비전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Q) 포스코 지정 스테인리스 코일센터인 에스엠스틸이 SM그룹으로 편입된 지 어느덧 3년차로 접어들었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에스엠스틸의 변화가 두드러졌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에스엠스틸을 운영해왔는지 듣고 싶다.
A) 우리회사 운영의 최고 주안점은 모든 회사가 지향하듯이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업적인 측면과 기업 문화적인 측면 두 가지로 접근했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데 노력했다.
기존 STS 유통가공 사업에 있어서는, 고객들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판매 네트워크 확대와 Up-Grade를 우선적으로 실시했다. 2017년 중 광주 및 부산 영업소 하치장 확장 이전과 대구 영업소를 신설했다. 이는 해당 영업 권역에 대한 시설 및 인력 면에 있어서 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중부 지역에 대하여는 천안에 중부 영업센터가 올해 11월 준공되어 이번 달 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대 고객 접근성 제고 및 전국 판매 네트워크 확대 강화라는 측면에서 우리회사 전국 영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사업은 STS 후판 제조업 진출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한다.
한편, 기업 문화적 측면에서는 직원들이 보람을 갖고,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시흥 공장의 경우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공장 내 LED 전등 전면 교체, 식당 리모델링 및 휴게 공간 신설 등 작업환경 개선에 주안점을 두었다. 그 결과 퇴사가 거의 없는, 이직율이 아주 낮은 회사가 됐다. 이에 대해서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Q) 에스엠스틸은 자타가 공인하는 스테인리스 유통업의 전통강호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올해 특히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웠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평가이다. 업계 내 위기의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내년도 에스엠스틸의 경영목표와 사업방향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신규사업 조기 안착’ 이다. 기존 사업 측면에서는 천안의 중부영업센터, 신규 사업 측면에서는 군산에 건설중인 STS 후판공장이 내년 중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이다. 2019년이 확장적인 한해였다면, 2020년도는 신규 사업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한해가 될 것이다.
Q) 최근 스테인리스 코일센터들의 변화 모색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크게 세가지 흐름으로 가는 듯 보인다. 제조업으로의 진출, 하공정 산업으로의 영역 확대, 자제척인 구조조정 모색 등이다. 에스엠스틸은 일단 제조업 진출로 가닥을 잡았다. 스테인리스 후판 제조업 진출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 그 과정과 함께 진출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에 대해 듣고 싶다.
A) 2017년부터 점차적으로 수입재 코일의 내수시장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 STS 코일 유통 사업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현실이 도래했음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
그와 더불어, 처음 부임하여 업무 파악을 하던 당시, 국내 후판 수요를 조사해 본 결과 후물재 White Coil을 포함한 후판 영역에서 수입재의 비중이 50% 정도가 된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됐다. 우리는 이를 국내에서 포스코 소재의 STS 후판 공급이 확대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런데, 우리가 포스코의 STS 제품을 취급하는 ‘스테인리스 지정가공센터’임에도 불구하고, 후판을 공급 받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어쩔 수 없이 약 400~500톤의 STS 후판을 수입하여 판매했는데, 포스코 코일센터가 수입산 후판을 수입하여 판매해야만 하는 현실이 이해되지 않기도 했다.
2017년 말 포스코가 추진한 STS 후판의 해외 임가공을 통한 공급 확대 件에 대해서도 기대가 컸었다. 그런데 막상 제품이 국내에 도입된 시점에 보니 이들 제품도 기존 후판 제조업체가 전량 독점하여 유통하는 것이었다. 우리 같은 포스코 코일센터들은 결국 공급을 받지 못했다. 이상이 후판 제조업 진출을 결정한 결정적 계기라 할 수 있다.
에스엠스틸 김기호 대표이사와 본지 손정수 부사장이 군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Q) 에스엠스틸의 스테인리스 후판 제조업 진출 선언은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시장에서 자주 회자되곤 했다. 준공 여부를 두고 시장에서는 소문도 무성한 상태다. 현재 스테인리스 후판 공장의 공정률 등 준공 진행 상황은 어떠한지, 준공 일정과 본격 가동 계획은 언제인지 궁금하다.
A) 준공식은 내년 2월 20일 예정이며, 양산은 3월 15일 시작하겠다는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기계를 안착하기 위한 전체적인 기계 기초 작업은 12월 말 종료될 예정이다. 금년 봄부터 제작에 들어간 기계장치들은 기계 기초가 완성되는 되로 순차적으로 설치 중에 있으며, 현재 전체적인 설치 수준은 약 50% 정도이다.
주요 설비별로 말씀을 드리면 12월 중순 현재, 프레스와 롤 타입 교정기 2종은 기계 설치가 완료되었으며, 열처리로는 70%, 산세 설비는 20% 수준에서 진행 중에 있다. 모든 기계 설치는 내년 1월말 또는 2월 초에 완료될 예정이다. 내년 1/4분기는 설비 및 생산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어, 생산성을 점차 향상시키는 기간이 될 것이다. 2/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